제주여행 마지막날이다.

제주여행 3일중에 첫날이 날씨가 가장 좋았음에도 비행시간이 늦어 렌트카 인수후 호텔체크인, 저녁식사 후 장보기만 하고서 하루를 마감했다.

아쉬운맘에 우리는 둘째날인 어제 무리를 했고 역시나 몸에 무리가 오는것 같다. 개피곤...

오후즈음부터 비가 내리는것 같더니 내일은 비가 많이 올거라는 사람들의 말을 스치듯이 많이 듣곤 했다.

저녁에 호텔에 들어와 티비뉴스를 보니, 작년에도 어린이날 비가 많이 왔고 항공도 결항이 됐었고, 올해도 역시 어린이날 비가 많이 올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뭐지??

사실 우린 결혼 10주년이라 설레는 맘에 제주여행을 계획했던건데 날씨는 생각을 별로 안했다. 작년 날씨는 더더욱이 생각을 못했고 그냥 마지막날 비온다니까 ‘그럼 둘째날 되도록 경치를 볼수있는곳을 다니고 마지막날에는 실내구경을 다니면 되겠다’고 계획한것이다.

이런 오늘 못돌아가면 큰일인데...
나도 나지만 와이프는 오늘 돌아가야지만 수업준비, 계획등. 그리고 나도 내일부터는 일을 해야하는데...

하늘에계신 아버지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오늘 저녁부터 비가 적게 올수 있도록 해주세요. 항상 저를 지켜주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어리석은 계획의 마무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만들어주소서...

교회 안간지가 10년이 넘었다. 하느님도 나를 잊으셨을텐데... 꼭 이럴때만 찾는다.

내일은 집에 돌아가 새벽기상을 꼭 성공하길 기원한다...

비행기가 떠야 하는데....

Posted by 나는 루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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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제주에 왔다.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와이프가 계획해줘서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끼 같이 왔다.

제주에 오니까 새로운면도 보이고 낮설기도 했다. 지금의 제주는 왠지 외국스러운 모습도 같이 있는것 같다.

오늘 아침에 아이와같이 호텔 주변을 산책하기로했는데 2일째 제주에서 보낼계획을 세우다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들어 아침산책이 무산될까 걱정되었다.

다행이랄까??  아이가 잠자리가 바뀌어 6시도 안되어 깨어 배고프다고 하는소리에 깨어버렸다. 이쁜녀석. ㅋ.

역시 부모는 아이에게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것 같다.

오늘 하루도 계획대로 성공, 성공, 성공 하기를 바란다. 매일매일이 좋은 하루가 되길...

제주에서 어제는 아무것도 잘 하지 못했지만 오늘부터 알차게 보내야겠다.

오늘의 글은 이게 다가 아니다.

Posted by 나는 루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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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의 끈을 놓은것 같다. 다행인건 일어나던 시간대를 크게 벗어나진 않는것과 일어나야할 시간 즈음에 알아서 눈이 떠지고 알람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새벽기상을 처음 시작할때는 평균 기상시간대에서 30분씩 잎당기며 일주일간을 버텨 뇌가 힘들어하지않게 하도록 계획하는것이다.

물론 성공과 실패는 온전히 개인적인 만족이겠지만 처음으로 강제 퇴사처리되고 여러 일이 있어서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나의 상태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것이 가장 컸다.

이제 11일이 되었고 처음 마음을 먹은것이 두달이 훨씬 지났다.

정말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고 나의 가족, 사랑하는 아이와 와이프를 생각하면 지금의 나가 아닌 변화한 나의 모습이 필요했다.

그럴때는 마음의 정리가 필요하다. 사람의 정리도 필요하다. 책에서 본것들이 그대로 나타나는건지 아니면 그대로 믿고 싶은건지 모르지만 정리는 필요하다.

나는 친구들, 사람들을 좋아한다. 같이 어울려 놀기를 좋아하고 추억을 함께하는 것이 좋다.

어릴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면서 나는 거의 혼자 지내는 것이 익숙했다. 물론 내나이 또래 친구들의 대부분이 그랬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그런 친구들과 어울리고 같이 지내며 친구의 정이 가족의 정보다 더 들었던것 같다.
명절에도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게 편했고 오히려 만나지 않으면 불안하고 미안할 정도 였으니까.
지금은 그런 친구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나의 안부를 묻는 친구도 없는듯 하다. 내가 피하려고 그런건지 아니면 지금의 나의 상황이 그래서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언제라도 전화하면 편하게 맞아줄 녀석들이다.

오늘의 실패는 오늘 떠나는 제주여행을 핑계삼지만 지금 나는 맘이 편안하다.
실패를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누구라도 이 글을 읽는다면 이것 한가지는 꼭 말해주고 싶다.
실패해도 상관없다. 내가 돈버는 로봇이 된것처럼 생각든다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 일하는 직장에서 퇴사해도 아무일도 일어나지않고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깊게 생각하지 마라. 누구나 그런일이 생기고 또 벗어나고 한다. 그런일이 반복되고 나만 왜 이런일이 생기는지 한탄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고 고된일이 반복되는것이 인생인것 같다.

나만 힘들다고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죽고싶은 순간 딱 그순간만 벗어나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힘내라고는 하지 않겠다. 어리석은생각은 버려라. 그냥 하루하루만 살아라. 어떻게든...

지금의 너는 너 하나의 몸이 아님을 기억해라. 아버지, 어머니가 너를 사랑으로 만들었고 하느님이 너에게 숨쉬게 해주셨고 주변의 사람들이 너를 지탱하게 만들어 주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떠나고 혼자가 되더라도 혼자는 아니다. 바로 옆을 잘 보면 안다.

신세한탄을 가족에게 하는것은 최악의 행동이다. 말로도 되도록 하지말고 삼키고 절대로 누구에게도 손대지마라. 이건 경고다. 너가 너에게 하는경고다.
혹시라도 그런일이 있었다면 진심을 다해서 반성하고 변화해라.
새벽에 일어나 일을 한번이라도 해본사람이라면 알것이다. 새벽부터 가족의 생계를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는 분들이 수없이 많다.
무슨일이라도 해라. 자신의 실수는 자신이 좋은쪽으로 변화하면서 만들어 가야한다.
인간은 해야할일과 하지 말아야할일을 구분해야 사람이 되는것이다.

내일은 제주에서 아침을 맞이하자.

Posted by 나는 루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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